영어가 뒤엉킨 아파트이름을 보자면 어린아이들은 자기집 아파트이름을 말할수있을까?
부분만 외우면 헷깔릴꺼같고 초등학생이 되어도 외우기 어려울것같다. 과거에는 "개나리"같이 쉬운 아파트이름을 쓰면 농촌에서 시어머니가 기억하기 쉽다해서 어렵게 영어로 바뀐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커녕 젊은 나도 외울수없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뭘까?
(25자 공동1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차(2차)
※ 초롱꽃마을6단지GTX운정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위 아파트 이름에는 다양한 것이 들어가 있다.
행정구역상 지명/특별한 목적성을 지닌 도시이름/동이름/아파트브랜드명/지역/건설사/시공사/아파트의 특징/차수
이렇게 네이밍을 길게하면 가격이 올라갈것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해관계때문이다. 이런 이름경쟁은 과열되었고 길수록 길고 어려워진다. 과거 맨션맨션을 많이 붙였던것과 같이 이렇게 차별성 없이 이름을 짓다보니 그 특유의 고유성일 잃게 된다. 아파트=곧 나의 레벨을 나타내기라도 한듯 '팰리스'등의 낯간지러운 단어들을 넣고 있는것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로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서울의 이름이 긴 아파트를 보면서 "이름이 갈수록 좋은 아파트고 가격도 비싸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에 맞추어 내 집이름도 길고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이름이기를 바란다.
이를 레밍신드롬(레밍효과 The Lemming effect )이라고 한다. 레밍신드롬이란 나의 생각이 없이 다른사람들이 하는것을 무작정 따라하는 집단행동을 의미한다. 레밍은 설치류의 한 종류로 번식력이 좋아서 개체수가 빨리 느는 편이다. 그런데 수가 많아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젤 먼저 앞에 가는 레밍(우두머리)만 보고 가다가 우두머리가 잘못된 곳으로 가도 그대로 따라가서 죽곤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판단보다는 무작정 따라하는 행동을 일컬을때 사용된다.
때로는 조합 또는 입주자들은 cc동에 있지만 bb동이 더 비쌀경우 bb의 지명을 아파트 이름에 넣기도한다.
이렇게 이름을 만들어서 집값이 조금이라고 올라가면 나라도 좋을것같다.
두번째는 건설방법의 변화이다. 예전에는 한 건설사가 신축하여 1개의 건설사브랜드 이름만 넣어서 건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시공사와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두가지를 모두 넣으니까 더 길어진다. 많게는 3개를 넣기도 하기 때문이다.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기때문에 여러 업체가 참여하여 공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러한 유행중에 자기만의 길을 굳건히 가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이 아파트가 분양했는데 한번들으면 까먹을수없는 이름입니다. 또한 로고는 정말 1번보아도 기억에 남습니다.
외국어가 범람하고 있는 이 시점이라 더욱 그런듯합니다. 처음에는 좀 촌스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글을 쓰고있는지금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경영철학까지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 기업도 예전에는 영어를 사용했지만 2006년 부터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목과 행복인데 직관적으로 알수있을것같습니다.
또 다른 업체도 있습니다. 금호건설의 어울림 또한 한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이 좋아하시겠네요.
어울림이 촌스럽지않습니다. 오히려 그 뜻이 와닫는것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
이렇게 길어지는 현상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개선하려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작년에 길어지는 아파트이름때문에 토론회를 열었고 올해 가이드라인을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토론회에 참석했던 각종 전문가들의 의견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파트이름이 길어지면 집들이 할때 사람들이 기억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어머니는 그렇다해도 우리 부모님은 어떨까요?
나도 외울수있을까요?
택시기사님은요? 택시기사님은 긴걸로 유명한 아파트이면 아실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되었든 이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유의 개성 잃지말아요~
이렇게 계속 길어지면 타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쉽게 찾을수 있을까 의문이다. 외우기도 굉장히 힘들고 찾기도 힘들다.
또한 행정문제도 있다.
아파트 이름을 주소안에 넣어야되는데 아파트이름만 25자가 되면 적을수있는칸은 한정적이니 정부는 서울에서 2023년 12월 아파트 명칭에 관련하여 토론회를 열였다. 토론회에는 건설사 전문가 조합 등의 각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모두의 의견을 듣고 최종 가이드라인을 낼 예정이다.
되도록이면 10자 내외에서 아파트네이밍을 하자고 이야기되었지만 정부가 강제할 수없는 상황이기때문에 추이를 지켜보야야겠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공동택명칭을 제정할때 참고할수있게 2024년에 시공사와 구청 조합에 배포예정이다.
아파트 신축 허가를 낼때 아파트 이름이 한글로 하도록하고 기존에 있는 아파트에대해서도 이름을 바꾸도록 권장하기로했다하는데 이또한 강제성이 있지는 않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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